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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적극적인 식량안보 정책에 따라 농업 분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조사결과, 2024년 UAE 농업 시장 규모는 약 33억1000만달러(약 4조5975억원)로 추산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4.3%가 예상된다. 오는 2029년까지 시장 규모는 40억 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UAE는 2022년 세계 식량안보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에서 113개국 중 23위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UAE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식량안보지수 상위 15위 진입과 2051년까지 1위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최근에는 대형 유통망을 비롯하여 스타트업, 교육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물 사용이 적은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 아부다비에서는 아부다비 대학교와 협력하여 '미드바르(Midbar)'의 'Air Farm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캠퍼스 내 공기주입식 스마트팜 모듈을 설치하여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토경 재배 대비 물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운송 시 부피와 무게를 절감할 수 있으며, 단열효과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UAE 최대 식료품 유통망인 까르푸(Carrefour)에서 선보인 '바이오팜(Bio Farm)'도 주목할 만하다. 이 시설은 실내 수경재배 농장으로, 유기농 및 비건 전문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현지 농장에서 신선 농산물을 매일 직접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경재배 및 실내 수직농장 컨설팅 관계자는 “현지 기업들은 식량 생산 기술과 시설 도입을 위해 해외 협력 기업들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며, “기존에 수요가 높았던 미국과 네덜란드 시설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체 제품을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