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유형별 분포 [입소스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브라질 채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이라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배양육 산업단체인 굿푸드연구소(The 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향후 브라질 채식 식품 시장은 연간 15~20% 성장하면서 오는 2027년에는 85억달러(약 11조 866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브라질 내 비건(vegan.완전 채식) 용어를 사용하는 사업체 수는 최근 10년 만에 500% 이상 증가했다. 또 브라질에서는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인터넷 구글에서 비건 검색이 300% 증가했다.
브라질채식협회(SVB-Sociedade Vegetariana Brasileira)의 최신 조사결과, 브라질 인구의 약 14%(약 3000만명)는 자신을 채식인으로 규정했다. 이는 2012년 8%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채식 유형별로는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인)이 가장 많다.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내 플렉시테리언은 22%를 차지한다. 비건과 완전 채식주의자가 8%로 그 뒤를 이은다. 페스코 베지테리언(해산물은 먹는 채식주의)과 락토오보 베지테리언(달걀과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가 각각 7%, 5%로 조사됐다.
브라질 채식주의 협회(SVB)의 비건 인증 프로그램은 시장 확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 설립 이후 인증 제품 수가 3921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연간 평균 500건의 신규 인증 신청이 이뤄진다.
글로벌 식품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네슬레와 유니레버, 다논, JBS 등 대형 식품 기업들이 잇따라 비건 제품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브라질 채식협회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비건 소비자들이 지역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에는 소규모 로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최장수 채식식품 제조사(Superbom)의 마케팅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브라질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은 비건 제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고, 식품 제조업체들은 비건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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