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그래픽 최현주]‘커피 대체 마시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기자의 주변 임산부들이 항상 묻는 질문이다. 임산부들의 커피문제, 얼마나 마시면 되는지 명쾌한 답은 없을까? 10월 10일이었던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임산부의 커피 문제를 정리해봤다.
▶임산부는 왜 커피를 조심해야 할까?=커피가 임산부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주장은 크게 카페인의 철분 흡수 방해와 태아가 카페인을 잘 분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카페인은 상황과 체질에 따라서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지는데, 일반 성인이 카페인을 분해하는데 5~6시간이 필요한 반면 임산부는 18시간이나 필요하다. 특히 평소 커피를 마신 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잘 못 이룬다면 카페인 분해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는 체질이므로 임신했을 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산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헷갈리는 연구들?=올해 초, 임산부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오하이오주립대학 공동 연구팀은 344쌍 커플의 실험결과, 임신 전 4주 및 임신 후 7주 동안 여성은 물론 남성도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유산 위험이 거의 두 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페인도 알코올처럼 임산부와 태아, 남자와 정자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의 다른 연구는 ‘임신 중 하루 1~2잔의 커피는 죄책감 없이 마셔도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약 20년 간 2197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커피를 섭취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지능지수, 행동 발달에서 다른 아기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개의 연구는 얼핏 상반된 내용같지만 결론은 같다. 임산부에게 하루 1~2잔 커피는 안심해도 괜찮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면 위험하다는 결론이다.
임산부에게 허락된 최대 2잔의 커피, 하지만 커피 종류마다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은 다르다. 믹스커피 한 봉지의 카페인 함량은 60~80mg이고, 원두커피 스타일의 인스턴트 커피는 120mg 정도이며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따라서 몇잔의 커피가 아닌, 정확한 카페인 함유량의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산부 카페인 섭취량을 하루 200mg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임산부 권고량은 하루 300mg 이하이다.
▶커피전문점별 카페인 함유량=적정량을 지키면 된다고 해도 마냥 조심스러운 것이 임산부의 마음이다. 따라서 하루 카페인 권고량을 우리나라보다 낮은 FDA의 200mg로 정한다면 여기서 50mg정도는 다른 식품의 카페인 섭취를 고려해 제외할 필요가 있다.
임산부의 하루 카페인을 150mg으로 제한하다고 볼때, 카페인 양은 브랜드별과 종류별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2015년 12월 발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메리카노의 경우 스타벅스 커피는 톨(355g)사이즈에 카페인이 150mg, 이디야커피는 레귤러(260~300g) 사이즈에 60mg, 카페베네는 레귤러(360g) 사이즈에 58mg, 할리스커피는 레귤러(384g) 사이즈에 105mg의 카페인이 각각 들어있다. (엔제리너스와 커피빈, 탐앤탐스는 한국소비자원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가 150mg으로 가장 높았으며, 카페베네보다 2.6배가량 많다. 임산부가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스타벅스커피는 하루 1잔만, 카페베네 커피는 2잔을 마셔야 150mg을 넘지 않는다.
카페라떼는 스타벅스커피가 75mg(톨 355g), 이디야커피 60mg (레귤러 260g), 카페베네 54mg (레귤러 360g), 할리스커피는 105mg(레귤러384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며, 할리스가 카페베네보다 약 2배가량 많다. 임산부가 카페라떼를 마신다면 스타벅스커피와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커피를 2잔 정도 마실 수 있다.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 스타벅스커피는 75mg(톨 355g), 이디야커피는 60mg(레귤러 283g), 카페베네는 30mg(레귤러 360g), 할리스커피는 157mg(레귤러 384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할리스커피가 카페베네보다 약 5.2배 카페인이 많다. 카라멜마끼야또는 할리스커피에서 1잔만,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는 2잔 가능하다.
▶콜드부르 · 커피우유 주의=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콜드부르’(더치커피) 커피는 카페점원에게 추천을 받아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판되는 30개 콜드브루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아메리카노의 최대 4배 이상 높은 1㎖당 1.7㎎이며, 1잔당 평균 149㎎의 카페인 함량을 보였다. 콜드부르를 마실경우 하루 1잔으로 제한한다.
커피우유 역시 고카페인 음료이다. 식약처의 조사 결과(2015년 기준) 커피 우유의 카페인 함량은 277.5㎎/㎏로 매우 높다.
[사진=게티이미지]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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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은 상황과 체질에 따라서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지는데, 일반 성인이 카페인을 분해하는데 5~6시간이 필요한 반면 임산부는 18시간이나 필요하다. 특히 평소 커피를 마신 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잘 못 이룬다면 카페인 분해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는 체질이므로 임신했을 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산 경험이 있는 임산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헷갈리는 연구들?=올해 초, 임산부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오하이오주립대학 공동 연구팀은 344쌍 커플의 실험결과, 임신 전 4주 및 임신 후 7주 동안 여성은 물론 남성도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유산 위험이 거의 두 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카페인도 알코올처럼 임산부와 태아, 남자와 정자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의 다른 연구는 ‘임신 중 하루 1~2잔의 커피는 죄책감 없이 마셔도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약 20년 간 2197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커피를 섭취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지능지수, 행동 발달에서 다른 아기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개의 연구는 얼핏 상반된 내용같지만 결론은 같다. 임산부에게 하루 1~2잔 커피는 안심해도 괜찮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면 위험하다는 결론이다.
임산부에게 허락된 최대 2잔의 커피, 하지만 커피 종류마다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 양은 다르다. 믹스커피 한 봉지의 카페인 함량은 60~80mg이고, 원두커피 스타일의 인스턴트 커피는 120mg 정도이며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따라서 몇잔의 커피가 아닌, 정확한 카페인 함유량의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산부 카페인 섭취량을 하루 200mg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임산부 권고량은 하루 300mg 이하이다.
▶커피전문점별 카페인 함유량=적정량을 지키면 된다고 해도 마냥 조심스러운 것이 임산부의 마음이다. 따라서 하루 카페인 권고량을 우리나라보다 낮은 FDA의 200mg로 정한다면 여기서 50mg정도는 다른 식품의 카페인 섭취를 고려해 제외할 필요가 있다.
임산부의 하루 카페인을 150mg으로 제한하다고 볼때, 카페인 양은 브랜드별과 종류별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2015년 12월 발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메리카노의 경우 스타벅스 커피는 톨(355g)사이즈에 카페인이 150mg, 이디야커피는 레귤러(260~300g) 사이즈에 60mg, 카페베네는 레귤러(360g) 사이즈에 58mg, 할리스커피는 레귤러(384g) 사이즈에 105mg의 카페인이 각각 들어있다. (엔제리너스와 커피빈, 탐앤탐스는 한국소비자원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가 150mg으로 가장 높았으며, 카페베네보다 2.6배가량 많다. 임산부가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면 스타벅스커피는 하루 1잔만, 카페베네 커피는 2잔을 마셔야 150mg을 넘지 않는다.
카페라떼는 스타벅스커피가 75mg(톨 355g), 이디야커피 60mg (레귤러 260g), 카페베네 54mg (레귤러 360g), 할리스커피는 105mg(레귤러384g)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며, 할리스가 카페베네보다 약 2배가량 많다. 임산부가 카페라떼를 마신다면 스타벅스커피와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커피를 2잔 정도 마실 수 있다.
카라멜마끼아또의 경우 스타벅스커피는 75mg(톨 355g), 이디야커피는 60mg(레귤러 283g), 카페베네는 30mg(레귤러 360g), 할리스커피는 157mg(레귤러 384g)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할리스커피가 카페베네보다 약 5.2배 카페인이 많다. 카라멜마끼야또는 할리스커피에서 1잔만, 스타벅스와 이디야커피는 2잔 가능하다.
▶콜드부르 · 커피우유 주의=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콜드부르’(더치커피) 커피는 카페점원에게 추천을 받아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판되는 30개 콜드브루 제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아메리카노의 최대 4배 이상 높은 1㎖당 1.7㎎이며, 1잔당 평균 149㎎의 카페인 함량을 보였다. 콜드부르를 마실경우 하루 1잔으로 제한한다.
커피우유 역시 고카페인 음료이다. 식약처의 조사 결과(2015년 기준) 커피 우유의 카페인 함량은 277.5㎎/㎏로 매우 높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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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