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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 땀 많이 흘리면 탈수로 혈당 상승
-햇볕 강한 낮보다 이른 아침ㆍ저녁식사 후 좋아
-열대야 심할땐 일정 온도 유지되는 실내 운동을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며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치료 수단이다. 때문에 특별한 금기증이 없는 한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이 적극 권장된다. 하지만 여름은 더운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탈수로 이어져 자칫 혈당이 올라갈 수도 있다. 낮보다는 시원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운동하고, 열대야가 심할 때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면 몸 속 당분과 잉여 지방이 에너지로 소모돼 결과적으로 일그러져 있는 대사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통해 근육이 발달하면 식사 후에도 혈당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주요 연구 결과, 혈당만 조절한 당뇨병 환자보다 운동을 통해 동시에 근력과 근육량을 증가시킨 환자가 일정 기간 후 건강 상태가 더욱 양호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석 인제대 상계백병원 물리치료사는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면 근육의 포도당 소모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져 동일한 생활 습관에서도 혈당 조절이 훨씬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를 낳게 된다”며 “심장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운동과 관련된 내장 기능도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름은 무덥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하기 쉽지 않은 계절이다. 때문에 운동은 햇볕이 강한 낮보다 이른 아침, 저녁식사를 마치고 30분 정도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이 치료사는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쉽고 이차적으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른 계절에 비해 탈수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할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운동 장소는 집 안과 밖, 모두 가능하다.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좋다. 계단이 많거나 경사가 있는 곳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열대야가 발생했다면 일정한 온도가 유지 가능한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홀로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이 치료사는 “당뇨병 환자가 결심하고 운동을 시작해도 며칠 만에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많다”며 “가족, 친구, 이웃 등 누군가와 함께 운동한다면 보다 책임감 있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고, 대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도 쉽게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운동의 규칙성을 고려하면 동반자는 운동에 적극적 자세로 임해야 꾸준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공간이 좁은 집 안에서의 운동은 스트레칭이나 잡기 편하고 무게가 있는 아령 등의 물건을 이용한 근력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 치료사는 “스트레칭은 너무 빠르지 않게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시행하고, 근력ㆍ관절 운동은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살짝 굽혔다 펴는 허벅지 강화 운동과 엎드려서 팔다리를 뒤로 뻗어 들거나 등근육을 수축시키는 신전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집 밖에서 운동은 가볍게 걷기부터 시작해 살짝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는 것이 좋다”며 “운동 시간은 1시간이 넘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고, 20~30분 시행 후 10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운 날 운동할 때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늦추고, 시간도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 시 당뇨병 환자는 발을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이 치료사는 “운동 중 발이 긁히거나 부딪힘으로 생길 수 있는 상처는 물론 피부에 생기는 피부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며 “덥고 귀찮더라도 통풍이 잘되는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해 반드시 발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운동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더운 여름에는 한낮보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식사 후 30분 가량 지나서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전북 무주 덕유산국립공원 탐방로를 걷고 있는 등산객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
-햇볕 강한 낮보다 이른 아침ㆍ저녁식사 후 좋아
-열대야 심할땐 일정 온도 유지되는 실내 운동을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며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치료 수단이다. 때문에 특별한 금기증이 없는 한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이 적극 권장된다. 하지만 여름은 더운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탈수로 이어져 자칫 혈당이 올라갈 수도 있다. 낮보다는 시원한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운동하고, 열대야가 심할 때에는 가급적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면 몸 속 당분과 잉여 지방이 에너지로 소모돼 결과적으로 일그러져 있는 대사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통해 근육이 발달하면 식사 후에도 혈당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외 주요 연구 결과, 혈당만 조절한 당뇨병 환자보다 운동을 통해 동시에 근력과 근육량을 증가시킨 환자가 일정 기간 후 건강 상태가 더욱 양호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석 인제대 상계백병원 물리치료사는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하면 근육의 포도당 소모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이 좋아져 동일한 생활 습관에서도 혈당 조절이 훨씬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를 낳게 된다”며 “심장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운동과 관련된 내장 기능도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름은 무덥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하기 쉽지 않은 계절이다. 때문에 운동은 햇볕이 강한 낮보다 이른 아침, 저녁식사를 마치고 30분 정도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에 대해 이 치료사는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쉽고 이차적으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른 계절에 비해 탈수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할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운동 장소는 집 안과 밖, 모두 가능하다.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좋다. 계단이 많거나 경사가 있는 곳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열대야가 발생했다면 일정한 온도가 유지 가능한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홀로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이 치료사는 “당뇨병 환자가 결심하고 운동을 시작해도 며칠 만에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많다”며 “가족, 친구, 이웃 등 누군가와 함께 운동한다면 보다 책임감 있고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고, 대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도 쉽게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운동의 규칙성을 고려하면 동반자는 운동에 적극적 자세로 임해야 꾸준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공간이 좁은 집 안에서의 운동은 스트레칭이나 잡기 편하고 무게가 있는 아령 등의 물건을 이용한 근력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 치료사는 “스트레칭은 너무 빠르지 않게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시행하고, 근력ㆍ관절 운동은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살짝 굽혔다 펴는 허벅지 강화 운동과 엎드려서 팔다리를 뒤로 뻗어 들거나 등근육을 수축시키는 신전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집 밖에서 운동은 가볍게 걷기부터 시작해 살짝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는 것이 좋다”며 “운동 시간은 1시간이 넘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고, 20~30분 시행 후 10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운 날 운동할 때에는 평소보다 속도를 늦추고, 시간도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 시 당뇨병 환자는 발을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수다. 이 치료사는 “운동 중 발이 긁히거나 부딪힘으로 생길 수 있는 상처는 물론 피부에 생기는 피부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며 “덥고 귀찮더라도 통풍이 잘되는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해 반드시 발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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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