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하나 둘 늘어나는 주름살은 내가 나이 들고 있음을 증명하는 증거다. 노화의 증거는 외모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어려워지는 것. 몇년 전까진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소화가 어렵지 않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아 이젠 다르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모두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므로 크게 걱정하거나 놀랄 일은 아니다. 다만 ‘관리’는 필요하다. 위에 부담을 주거나 영양소 균형을 깨뜨리는 음식을 잘 걸러내며 식생활을 건강하게 교정해야 한다.
윤수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영양팀장은 “폐경 전후의 중년 여성들은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처가 매우 중요하고, 갑작스런 체중 증가나 골다공증 등도 우려되는 시기”라며 “뼈째 먹는 생선, 우유, 녹황색 채소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히 40대 이상 여성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 목록을 정리했다.
▶핫소스 = 입에서 불을 내는 핫소스는 중년에 피해야 할 1순위 음식이다. 특히 폐경기에 있는 여성들은 금물이다. 폐경기 여성들이 호소하는 ‘일과성 열감’(hot flash)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과성 열감은 얼굴과 목, 가슴 부위가 갑자기 화끈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마가린 = 지방은 나이를 불문하고 적당한 양을 꾸준히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다. 지방은 특징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트랜스 지방’은 피하는 게 좋다. 트랜스 지방이 든 마가린은 이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트랜스 지방은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반대로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의 수준은 낮추는 작용을 한다.
물론 음식으로 섭취하게 되는 ‘식이지방’ 가운데엔 몸에 유익한 것들도 있다. 생선과 견과류에 많이 든 불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고 지용성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무지방 요구르트 = 요구르트에 든 지방도 마찬가지다. 동물성 지방을 제거한 무지방(Fat-free) 요구르트 제품도 많지만, 이게 정답은 아니다. 보통 이런 제품들엔 지방을 걷어낸 대신 당류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지방과 단백질은 첨가당 또는 우유에 든 천연 당 성분(유당)이 몸 속에서 서서히 분해되도록 돕는다.
▶커피 = 커피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음료다. 하지만 체질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피하거나 양을 줄여야 할 때도 있다. 폐경기를 지나는 중년 여성들에겐 커피가 얼굴 붉어짐 현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계란 흰자 = 계란의 노른자위는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지탄(?)을 받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계란을 먹을 때 계란 노른자를 쏙 빼고 흰자만 골라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중년 여성들은 굳이 노른자를 경계할 필요가 없다. 노른자는 성인에게 중요한 영양분인 비타민 B12의 훌륭한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비타민 B12는 두뇌 건강을 지키고 혈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문제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타민 B12 흡수에 어려움을 겪는다. 노른자위를 비롯한 비타민 식품을 잘 챙겨먹어야 하는 이유다.
▶양상추 = 나이가 들수록 확실하게 보충해야 하는 영양소 중 하나가 철분이다. 채소 가운데서도 시금치를 비롯해 짙은 초록색을 띠는 채소에 철분이 더 많다. 물론 짙은색이 아닌 채소라도 먹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양상추나 양배추를 익히지 않고 먹을 땐 주의해야 한다. 워낙 주름진 생김새 때문에 세균 번식이 더 쉽고, 세척이 어렵다. 면역력이 낮아지는 중년 여성들에겐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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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영양팀장은 “폐경 전후의 중년 여성들은 신체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처가 매우 중요하고, 갑작스런 체중 증가나 골다공증 등도 우려되는 시기”라며 “뼈째 먹는 생선, 우유, 녹황색 채소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을 보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히 40대 이상 여성들이 주의해야 할 음식 목록을 정리했다.
▶핫소스 = 입에서 불을 내는 핫소스는 중년에 피해야 할 1순위 음식이다. 특히 폐경기에 있는 여성들은 금물이다. 폐경기 여성들이 호소하는 ‘일과성 열감’(hot flash)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과성 열감은 얼굴과 목, 가슴 부위가 갑자기 화끈거리는 증상을 말한다.
▶마가린 = 지방은 나이를 불문하고 적당한 양을 꾸준히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다. 지방은 특징에 따라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트랜스 지방’은 피하는 게 좋다. 트랜스 지방이 든 마가린은 이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트랜스 지방은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반대로 유익한 HDL콜레스테롤의 수준은 낮추는 작용을 한다.
물론 음식으로 섭취하게 되는 ‘식이지방’ 가운데엔 몸에 유익한 것들도 있다. 생선과 견과류에 많이 든 불포화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고 지용성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무지방 요구르트 = 요구르트에 든 지방도 마찬가지다. 동물성 지방을 제거한 무지방(Fat-free) 요구르트 제품도 많지만, 이게 정답은 아니다. 보통 이런 제품들엔 지방을 걷어낸 대신 당류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지방과 단백질은 첨가당 또는 우유에 든 천연 당 성분(유당)이 몸 속에서 서서히 분해되도록 돕는다.
▶커피 = 커피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음료다. 하지만 체질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피하거나 양을 줄여야 할 때도 있다. 폐경기를 지나는 중년 여성들에겐 커피가 얼굴 붉어짐 현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다.
▶계란 흰자 = 계란의 노른자위는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유로 지탄(?)을 받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계란을 먹을 때 계란 노른자를 쏙 빼고 흰자만 골라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중년 여성들은 굳이 노른자를 경계할 필요가 없다. 노른자는 성인에게 중요한 영양분인 비타민 B12의 훌륭한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비타민 B12는 두뇌 건강을 지키고 혈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문제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비타민 B12 흡수에 어려움을 겪는다. 노른자위를 비롯한 비타민 식품을 잘 챙겨먹어야 하는 이유다.
▶양상추 = 나이가 들수록 확실하게 보충해야 하는 영양소 중 하나가 철분이다. 채소 가운데서도 시금치를 비롯해 짙은 초록색을 띠는 채소에 철분이 더 많다. 물론 짙은색이 아닌 채소라도 먹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양상추나 양배추를 익히지 않고 먹을 땐 주의해야 한다. 워낙 주름진 생김새 때문에 세균 번식이 더 쉽고, 세척이 어렵다. 면역력이 낮아지는 중년 여성들에겐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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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