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기농협회 주관, 유기농에 대한 정보 제공 세미나 개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유기농에 대한 이해 높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유기농을 가격만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여러가지 이점을 먼저 생각한다면 유기농 구입은 꾸준히 이뤄질 것입니다.”
미국유기농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의 국제무역 디렉터인 모니크 마레즈(Monique Marez)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자신했다. 아직 한국 소비자들의 유기농 구입이 보편화되지 못한 데에는 관련 정보를 자주 접하지 못했거나, 유기농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미국유기농협회측은 유기농이 무엇이고, 왜 유기농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한국 소비자들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유기농협회는 북미 유기농업과 유기농 제품을 담당하는 비영리기관으로, 미국 내 50개주 8500여 개 유기농업 비즈니스를 대표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모니크 마레즈 디렉터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직접 소비자들과 만났다.
▶‘친환경’, ‘GMO프리’ 와 혼동하지 마세요=이날 세미나에서는 유기농의 정확한 개념부터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은 유기농의 범위가 친환경과 어떻게 다르냐는 점이다.
“미국내 유기농은 미국 농무부인 USDA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유기농 인증을 받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은 별도의 인증을 받지 않으므로 유기농과 혼동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기농법은 농약, 화학비료, 살충제는 물론, GMO(유전자병형식품)종자를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기농의 모든 제품은 GMO 프리이지만, ‘GMO 프리’ 표시는 유기농 인증이 아닙니다. 여기에 유기농은 항생제, 인공향료, 방부제 등을 모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기농 식품은 다른 식품들보다 많은 규제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유기농 식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기농 식품은 이처럼 복잡하고 까다로운 모든 절차를 통과해야만 시장에서 인증 마크를 달고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과 한국은 정부끼리 ‘동등성 협약’에 의해 각국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으면 양국에서 모두 유기농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미국내 유기농 시장은?=미국의 경우 유기농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의 한해 유기농 판매액은 약 50억 달러(한화 5조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기농 시장이다. 모니크 마레즈 디렉터는 미국 유기농 농장의 생산력이 일반 농장보다 높으며, 이는 깨끗한 토양에서 농작물을 길러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양질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미국에서 유기농 생산 업체와 판매업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내 채소와 과일의 14% 정도는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되며, 유제품의 경우 8% 에 해당합니다. 가장 유기농으로 많이 판매되는 식품은 과일과 채소의 신선식품, 그 다음은 유제품입니다. 소비자들의 80%가 유기농을 구입할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유기농식품을 판매하는 식료품가게인 홀푸드 마켓은 미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유기농 마크는 가격향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다=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전 세계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구입을 늘리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기농 인증마크는 가격향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기에 수요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유기농을 지지하는 이들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지구에 대한 걱정과 배려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유기농법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존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과학자들은 유기농법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데 도움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유기농법은 생물의 다양성 보호, 꿀벌 개체수 증가, 수질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
식품의 안전성 문제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특히 아이의 경우에는 유기농 섭취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아이는 성인보다 화학물질을 빠르게 흡수하고 축적합니다. 따라서 농약이나 살충제 등의 인공물질을 섭취할 경우 신진대사나 학습능력 장애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일반 식품에 허용될 수 있는 각종 화학 첨가물은 무려 3000가지 이상입니다. 반면 유기농은 74가지의 첨가물만 사용됩니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그만큼 품질이 떨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식품으로 섭취한 화학적 성분이 얼만큼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계산하기란 어려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유기농의 선택으로 음식에 들어 있을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영양소의 차이도 언급됐다. 그는 미국유기농협회에 소속된 연구센터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해낸 여러 연구 자료들을 근거로 들었다.
“유기농식품은 일반 식품대비 25% 높은 영양성분과, 과일과 채소의 경우 30% 높은 항산화물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기농 딸기의 경우. 비타민 C를 비롯해 섬유소가 일반 딸기보다 더 높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유기농을 선택하는 것이 낫고, 가격을 좀더 주더라도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면 우리가 얻게될 이로운 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나와 가족, 농부, 지구…’, 유기농의 구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이들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마지막까지 강조된 부분이다. 세미나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이전보다 유기농 인증 마크에 대해 보다 친숙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니크 마레즈 디렉터는 유기농 간식 등 가격에 부담이 덜한 유기농 제품부터 조금씩 소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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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유기농에 대한 이해 높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유기농을 가격만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여러가지 이점을 먼저 생각한다면 유기농 구입은 꾸준히 이뤄질 것입니다.”
미국유기농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의 국제무역 디렉터인 모니크 마레즈(Monique Marez)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자신했다. 아직 한국 소비자들의 유기농 구입이 보편화되지 못한 데에는 관련 정보를 자주 접하지 못했거나, 유기농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미국유기농협회측은 유기농이 무엇이고, 왜 유기농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한국 소비자들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유기농협회는 북미 유기농업과 유기농 제품을 담당하는 비영리기관으로, 미국 내 50개주 8500여 개 유기농업 비즈니스를 대표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모니크 마레즈 디렉터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직접 소비자들과 만났다.
미국유기농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의 국제무역 디렉터인 모니크 마레즈(Monique Marez) |
▶‘친환경’, ‘GMO프리’ 와 혼동하지 마세요=이날 세미나에서는 유기농의 정확한 개념부터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은 유기농의 범위가 친환경과 어떻게 다르냐는 점이다.
“미국내 유기농은 미국 농무부인 USDA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유기농 인증을 받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은 별도의 인증을 받지 않으므로 유기농과 혼동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기농법은 농약, 화학비료, 살충제는 물론, GMO(유전자병형식품)종자를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기농의 모든 제품은 GMO 프리이지만, ‘GMO 프리’ 표시는 유기농 인증이 아닙니다. 여기에 유기농은 항생제, 인공향료, 방부제 등을 모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기농 식품은 다른 식품들보다 많은 규제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유기농 식품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기농 식품은 이처럼 복잡하고 까다로운 모든 절차를 통과해야만 시장에서 인증 마크를 달고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과 한국은 정부끼리 ‘동등성 협약’에 의해 각국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으면 양국에서 모두 유기농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음료, 시리얼, 천연스낵 등 미국 유기농인증을 받은 다양한 식품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다. |
▶미국내 유기농 시장은?=미국의 경우 유기농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의 한해 유기농 판매액은 약 50억 달러(한화 5조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기농 시장이다. 모니크 마레즈 디렉터는 미국 유기농 농장의 생산력이 일반 농장보다 높으며, 이는 깨끗한 토양에서 농작물을 길러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양질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미국에서 유기농 생산 업체와 판매업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내 채소와 과일의 14% 정도는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되며, 유제품의 경우 8% 에 해당합니다. 가장 유기농으로 많이 판매되는 식품은 과일과 채소의 신선식품, 그 다음은 유제품입니다. 소비자들의 80%가 유기농을 구입할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유기농식품을 판매하는 식료품가게인 홀푸드 마켓은 미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일반식품과 유기농 식품에 허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의 개수(미국유기농협회 제공) |
▶유기농 마크는 가격향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다=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전 세계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구입을 늘리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유기농 인증마크는 가격향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기에 수요가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유기농을 지지하는 이들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지구에 대한 걱정과 배려가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유기농법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존중하는 방식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과학자들은 유기농법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데 도움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유기농법은 생물의 다양성 보호, 꿀벌 개체수 증가, 수질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
식품의 안전성 문제도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특히 아이의 경우에는 유기농 섭취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아이는 성인보다 화학물질을 빠르게 흡수하고 축적합니다. 따라서 농약이나 살충제 등의 인공물질을 섭취할 경우 신진대사나 학습능력 장애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일반 식품에 허용될 수 있는 각종 화학 첨가물은 무려 3000가지 이상입니다. 반면 유기농은 74가지의 첨가물만 사용됩니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은 그만큼 품질이 떨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식품으로 섭취한 화학적 성분이 얼만큼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계산하기란 어려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유기농의 선택으로 음식에 들어 있을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영양소의 차이도 언급됐다. 그는 미국유기농협회에 소속된 연구센터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해낸 여러 연구 자료들을 근거로 들었다.
“유기농식품은 일반 식품대비 25% 높은 영양성분과, 과일과 채소의 경우 30% 높은 항산화물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기농 딸기의 경우. 비타민 C를 비롯해 섬유소가 일반 딸기보다 더 높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유기농을 선택하는 것이 낫고, 가격을 좀더 주더라도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면 우리가 얻게될 이로운 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나와 가족, 농부, 지구…’, 유기농의 구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이들 모두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마지막까지 강조된 부분이다. 세미나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이전보다 유기농 인증 마크에 대해 보다 친숙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니크 마레즈 디렉터는 유기농 간식 등 가격에 부담이 덜한 유기농 제품부터 조금씩 소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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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