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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어터, 락토오보…별별 다이어트 신조어
  • 2019.04.0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오늘부터 다이어트! 요즘 뜬다는 ‘락토오보’ 해보려고요. 하루쯤은 ‘치팅데이’도 가질 거예요. 그럼 ‘헬린이’ 식단 좀 봐주시겠어요?”

1년 내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다이어터’ 사이에서 신조어가 범람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신조어에선 최신 다이어트 트렌드를 간파할 수 있다.

▶ 락토오보(Lacto-ovo) 채식=바야흐로 ‘채식’의 시대. 채식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식품 트렌드로 떠올랐다.

채식에도 단계는 많다. 모든 동물성 식단은 섭취하지 않는 가장 엄격한 단계인 비건(vegan)부터 채식을 기반으로 하되 때때로 육식의 섭취도 허용하는 가장 유연한 단계인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있다. 이 사이에 있는 단계가 ‘락토 오보’다. 락토 오보 채식은 최근 난데없이 ‘핫’한 다이어트 식단으로 떠올랐다.

락토오보 채식은 육류와 어패류를 제한하지만, 유제품과 달걀을 섭취하는 채식이다. 까다로운 단계의 채식보다 훨씬 수월하게 식단을 꾸릴 수 있다.

전은복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영양사는 영양사는 “락토오보 채식은 어느 정도 단백질을 보충하며 영양균형이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완전채식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패류 섭취까지 제한하다 보니 오메가-3 지방산도 부족해지니 식물성 식품으로 섭취하면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다. 호두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현대인의 ‘만능 오일’인 올리브 오일에도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75%나 들어있다. 가장 많은 양의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있는 식물성 식품은 아마씨다. 아마씨는 이 땅의 모든 식물 중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으로 꼽힌다. 고등어의 44배나 들어있으니, 생선을 먹지 않아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 헬린이
=헬린이는 ‘헬스+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다. 주로 웨이트트레이닝 초보자를 일컫는다. 최근엔 웨이트트레이닝을 취미로 하는 사람도 부쩍 늘고 있다. 과거엔 굴곡 없이 스키니한 몸매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보디라인이 살아난 몸매가 각광받기 때문이다.

운동 이후에는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근육을 만드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 영양 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따르면 운동 후 최대 2시간 이내에 단백질을 섭취하면 근육을 만드는 데에 효과적이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의 섭취는 운동 이후 증가한 체내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해 항산화 균형을 맞춰준다.

▶ 치팅데이
=치팅데이(Cheating Day)는 ‘속인다’라는 뜻과 ‘날’이 합쳐진 신조어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조절 중 부족했던 탄수화물을 보충하기 위해 1~2주에 한 번 정도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날을 의미한다. 다이어터 사이에서는 ‘천국같은 날’로 불린다. 떡볶이, 피자, 치킨, 햄버거 등 먹고 싶었던 음식 리스트를 작성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팅데이’라고 모든 음식을 마음껏 섭취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전은복 영양사는 “치팅데이에는 보상심리가 생겨 지나치게 과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어느 정도 식사량에 제한을 줄 필요는 있다”며 “평소 먹고 싶은 음식을 무리하게 참기보다, 좋아하는 음식을 반 정도 먹는다는 생각으로 다이어트에 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유지어터
= 다이어트는 살을 빼는 것보다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유지어터’라는 신조어도 나온 이유다.

김우준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은 “적당한 운동은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체중 감량에는 식이조절을, 체중 유지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단기간 이벤트로 생각하지 않고 매일의 습관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이어가야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할 때는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찾고, 더불어 자신의 한계를 잘 인지하고 무리하지 않는 다이어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이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식단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추천했다. ▷ 정제된 탄수화물(빵,과자,케이크 등)보다는 복합탄수화물(현미, 잡곡,고구마 등) 섭취하고, ▷ 끼니마다 야채, 단백질 식단으로 구성한다. ▷ 견과류, 등푸른생선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 식품을 선택하고, ▷ 동물성 포화지방(예 : 삼겹살)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 하루 3끼, 규칙적인 식사 패턴과 ▷ 탄수화물, 단백질, 야채로 구성된 식사를 유지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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