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의 프리미엄 우유 시장이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일반 우유 시장에서 세분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확고한 프리미엄 우유 소비군이 형성돼 있으며 이는 중국 유제품 업계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다. 미국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자료에 따르면 중국 흰 우유 시장 내 프리미엄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서 2013년 사이 판매액은 179억 위안(한화 약 3조 원)에서 417억 위안(한화 약 7조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8년 중국산 분유 멜라민 오염사건(분유에 멜라민을 첨가한 식품안전 관련 사건) 이후에는 호주, 유럽에서 수입한 우유가 프리미엄 시장의 새로운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우유 시장을 탈환하기 위해 △신선함 강조 △가공기술 보완 △제품 혁신의 측면에서 두드러진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현지의 '화시유업'은 무첨가 유기농 제품인 '아오터란'을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신선도가 가장 높은 상온 우유'라는 홍보문구로 프리미엄 우유 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신선함을 위해 당일만 판매합니다'라고 홍보하는 중국 프리미엄 우유 제품 |
지난 2019년 '쥔러바오'는 특허를 획득한 살균 공법을 적용한 '위에셴훠 우유'를 내놓았다. 파스퇴르 살균유와 UHT(초고온 단시간 가열법)유의 장점을 합쳐, 우유에 있는 천연 활성물질을 보존하면서도 유통기한을 19일로 늘렸다. 지난해 ‘광밍’이 출시한 ‘여우쟈이구 우유’는 1.5배 강화된 우유 칼슘과 비타민D등을 조합하면서 뼈 건강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목초 사육 방식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곡물 사육 방식에 비해, 목초 사육 방식을 통해 얻은 우유는 영양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공 기술 측면에서는 저온압착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aT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원산지가 좋은 고단백 우유가 환영받는 명절 선물중 하나"라며 "중국 프리미엄 우유 시장의 경쟁력은 좋은 우유의 공급원 확보와 가공 공정 기술의 개발에 있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오설매 aT 중국 다롄지사]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