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가정용 냉동식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일본 냉동 식품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냉동식품의 생산 소비’에 따르면 지난해 수요가 높아진 일본 가정용 냉동식품으로는 볶음밥(전년대비 119.5% 증가), 만두(109.6%), 그라탱(111.8%) 등이 있다. 반면 오징어·낙지류( 51.2%)와 새우튀김(41.8%) 등 음식점에서 업무용으로 팔리는 냉동식품은 수요가 떨어졌다. 외식 기회가 줄어들었고, 간편식을 찾는 소비 경향이 높아지면서 가정용 냉동식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품 하나로 식사가 완료되고 간단하게 조리를 할 수 있으며, 설거지가 필요 없는 ‘한 끼 완결형’ 냉동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테이블 마크의 ‘곳츠 우마이 오오츠브 다코야키’의 경우 2020년 매출이 전년대비 129%를 기록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접시를 대체하는 '종이 트레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테이블 마크는 이 제품 외에도 올해 3월부터 ‘접시가 필요없는 면’ 시리즈에 신제품을 추가하는 등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의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가구, 잡화로 유명한 무인양품은 올해 5월 26일부터 냉동식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새롭게 나온 제품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컷 야채’ 시리즈와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밀 킷’ 시리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컷 야채’ 시리즈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컷 야채 세트로, 껍질 벗기기나 다지기 등 재료 준비가 미리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카레용 컷 야채, 수프용 야채, 니쿠자가용(감자 소고기 조림) 야채 등의 요리에 이용된다. 또한 ‘프라이팬으로 만드는 밀 킷’은 프라이팬으로 10분이면 조리할 수 있는 어패류와 야채, 고기와 야채가 한 세트로 구성된 상품이다. 소스도 준비되어 있어 조미료 준비가 따로 필요없다. 흰살생선 아쿠아파짜, 구운 야채와 탄두리 치킨, 낙지 안초비 토마토 조림 등의 메뉴가 있다.
한국 식품 유통 업체의 D사 대표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이후 한국 냉동식품에 대한 수요도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 식품을 취급하는 업계에서도 냉동식품의 수요 상승을 예상하며 수입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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