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비 코어와 피클링 레시피 영상들 [틱톡 캡처]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의 잘파(Zalpha)세대에서 절약 소비와 빈티지가 다시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잘파 세대는 Z세대(1997~2012년생)의 일부와 알파(Alpha) 세대(2010~2024년생)의 일부 구성원이 섞여 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른 소비 트렌드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경제적인 소비 성향이 강하다. 이들은 식음료 분야에서 보관 기간이 긴 절임 음식(피클링)과 같은 식품을 직접 만들어 먹으며 배달 음식 소비를 줄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배달비를 아끼는 등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
현지 매체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잘파 세대는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멈추고 낭비하지 말자”는 의미를 가진 트렌드이자 생활방식이다. 최소한의 물건을 소비한다는 점에서 미니멀리즘과 유사하지만, 소비를 줄이는 행위를 '멋지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틱톡(TikTok)에는 저소비 코어 트렌드와 관련된 영상들이 수천 개에 달한다. 화장품 낭비를 줄이는 방법부터 야채를 절여 장기간 보관하는 ‘피클링(Pickling)’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디어가 공유된다. 특히 피클링은 야채를 오래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 의존도를 낮추고, 건강하면서도 간편한 식사를 돕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시작된 커피 체인 더치브로스(Dutch Bros)의 성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Dutch Bros는 미국 매장 수 기준 4위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특히 잘파 세대에게 큰 인기다.
스타벅스보다 저렴한 가격대는 Dutch Bros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Dutch Bros의 딸기 아이스 레모네이드는 4.75달러다. 스타벅스의 유사 음료(Strawberry Acai Lemonade Refresher)의 5.75달러보다 저렴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의 잘파세대는 경제적 소비와 함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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