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열매' 케이크 [Cake.jp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 양과점이 냉동 케이크 출시와 인기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양과점의 주요 문제로는 짧은 유통기한을 가진 케이크 처리를 들 수 있다. 최근엔 재료비용도 증가했다. 현지의 제국데이터뱅크에 의하면 올해 1~7월 사이 일본에서 24개의 양과점이 도산했다.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이 주원인이다.
양과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업체 Cake.jp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밀가루나 버터 등 주요 식재료를 대량 구입해 가맹점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범적 실행했다.
특히 이 플랫폼은 냉동 제품을 특화해 폐기물을 줄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지원한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캐릭터와의 협업을 위한 저작권 교섭까지 대행한다. Cake.jp는 중소 양장점과 대형 출판사와의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나오는 악마의 열매 재현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이 케이크는 멜론과 스펀지를 사용해 케이크 내용물을 구성했다. 바깥쪽은 보라색 초콜릿으로 장식했다.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매출 상위권에 든 제품이다.
아이치현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오야나기 에미 씨는 “Cake.jp의 지원을 받아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APTX 4869 구현 케이크를 제작했는데, 매일 한정 수량이 완판된다”고 현지 매체에서 말했다.
aT 관계자는 “Cake.jp의 케이크는 애니메이션 협업이 전통 산업에서 어떻게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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