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명의인 백남선 신임 포항 세명기독병원 암병원장(전 이대여성암병원장) |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유방암 명의인 백남선 전 이대여성암병원장(유방외과 전문의)이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 의술을 펼친다. 포항 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소하고 백남선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6일 밝혔다.
포항 지역에서는 여성암으로 진단받더라도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전원, 치료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세명기독병원은 대학병원 이상의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구축한다는 포부다. 센터 개소와 함께 여성을 위한 다양한 진료시스템을 구축, 차별화에 나선다. 병원 측은 “여성암 1위인 유방암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갑상선암 등 발병률이 높은 암종을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여성 환자만을 위한 별도의 한 공간에서 협진으로 원스톱 진료 및 검사를 실현한다. 특히 암 의심 및 진단 환자는 패스트트랙을 적용, 당일 접수 등 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진단 후 1주일 이내 암 수술을 시행해 불안감을 해소하는 ‘신속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암 환자들은 흔히 진단 이후 수술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를 통해 환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속한 치료로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첨단장비도 마련했다. 유방 X-레이 검사, 갑상선 및 유방초음파, 유방3D 촬영을 시행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또,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치료기 선형가속기와 여성 유방종양 제거 및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맘모톰 등 최적의 장비를 구비했다.
유방·갑상선암센터를 이끌게된 백남선 신임 암병원장(전 이대여성암병원장,유방암전문의)은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병원장, 25대 건국대병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영국국제인명센터의 ‘유방암 분야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되는 등 유방암 분야의 명의로 꼽힌다. 국내 환자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백 교수를 만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실제 국내 최다 해외환자 유방암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백 원장은 미국 하버드대 다나파버 암센터 임상의사를 지냈으며, 한국유방암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유방건강재단 고문이사를 맡으며 ‘핑크리본’ 캠페인 및 유방암 인식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유방암 환자 삶의 질을 높이도록 가슴을 보존하며 암을 제거하는 유방보존수술을 국내 최초로 집도했다.
백남선 암병원장은 “현재 국내 성인 여성 25명 가운데 1명은 유방암에 걸리지만, 조기진단과 세계적인 술기로 생존률이 높아졌다”며 “수준 높고, 진심을 다하는 의료서비스를 통해 포항 지역민의 신뢰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병원에서의 암 수술·치료뿐 아니라 환자들의 평소 생활습관까지 의사가 관심을 갖고 관여해야 한다”며 “만족도 높은 치료결과를 바탕으로 한 환자와의 신뢰, 생활관리 등을 토대로 포항지역을 넘어 전국의 유방암 특화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