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며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달 5일 광주 서구 벽진동 영산강 둔치에서 시민들이 억새와 코스모스가 핀 산책길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그런데, 앉아있는 시간이 긴 경우, 하루 22분정도 산책하는 것만으로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노르웨이 북극대 연구팀은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에서 온 50세 이상 1만1989명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하루 22분 동안 산책을 하는 것으로도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나타나는 부정적인 영향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에게 걷기, 청소, 자전거 타기 등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MPVA)을 측정할 수 있는 활동 추적기를 착용하도록 했다.
연구 참가자 중 5943명은 매일 10.5시간을, 6042명은 10.5시간 이상을 앉아 있었다.
연구팀이 이들은 5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중 6.7%는 숨졌다. 하루 1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22분 정도 신체활동을 하면 사망 위험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면서 “적당한 산책 등은 체중 조절, 혈압 감소, 정신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브리티시 저널 오브 스포츠 메디슨(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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