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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데…‘운동 효과’ 있을까? ‘깜짝’ 연구결과 보니
  • 2024.10.04.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평소 시간이 없어서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하면, 주중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 만큼 효과가 있을까. 연구 결과, 몰아서 하는 운동도 규칙적인 운동 못지 않게 고혈압이나 당뇨 등 200여 가지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 운동을 하는지 보다는 총 운동량이 중요하다는 결과다. 다만, 성인 기준 '주당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운동'을 할 경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주말운동과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 뱅크’를 토대로 8만9573명의 의료자료를 분석하고, 참가자들의 손목에 가속도계를 채우고 운동 강도, 운동시간 등 총 신체활동량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진은 그룹을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기준으로 두고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그룹(주말운동 그룹)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그룹(규칙적 운동 그룹) ▷비운동 그룹의 세가지 부류로 나누었다.

WHO는 건강 증진을 위해 일주일에 최소 150~300분의 중강도 운동, 혹은 75~150분의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두가지 강도의 신체활동을 적절히 병행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수년간 참가자를 추적·관찰해 이 같은 신체활동 유형과 16개 질병 유형(정신건강, 소화기, 신경학적 질환 등)에 속하는 678가지 질환의 발생률 간에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주말운동 그룹과 규칙적 운동 그룹 모두 비운동 그룹에 비해 200가지 이상의 질병 위험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심혈관·대사 질환 발병에서 큰 연관성을 확인했다.

주말운동 그룹과 규칙적 운동 그룹은 비운동 그룹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이 각각 23%, 28% 줄었고, 당뇨병 발병 위험은 각각 43%, 46%나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샨 쿠르시드 박사는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과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의 이점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언제 운동하느냐 하는 것 보다 ‘총 운동량’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심장 분야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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