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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크를 마신다...'디저트 음료' 시장 형성
  • 2018.01.0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케이크와 같은 디저트를 음료로 만든 캔 제품이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선 제조회사와 소매점의 디저트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연이어 출시, '디저트 음료' 시장이 새롭게 형성됐다.

케이크, 슈크림 등 고형 디저트를 음료로 만든 이 제품은 본격적인 디저트를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공복을 채울 수 있어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의 호응이 높다.

제품 자체가 이색적이다. 다이도도링코 사는 쇼트케이크를 음료로 만든 '흔들어먹는 감미 쇼트 케이크'를 최근 선보였다. 두 가지 맛이 공존한다. 첫만은 딸기에 우유를 더한 딸기오레, 뒷맛은 쇼트케이크 풍미가 느껴지도록 가공했다. 가격은 1병(165g) 당 160엔으로, 기존 캔 음료보다 50엔 가량 높다. JR동일본워터비즈니스는 역 구내를 중심으로 설치된 자판기 한정으로 판매 중이다. 타깃층은 회사원이다.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은 티롤초코와 협업, '키나코모치'(콩가루를 입힌 떡) 맛을 내는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달콤한 우유맛과 고소한 콩가루 풍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나가타니엔사도 슈크림 빵 전문점인 비어드파파와 협업, 지난 봄 출시한 마시는 슈크림 음료를 내놨다. 애초 목표 계획치보다 2배나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대형 카페체인점에서는 이미 생크림 등을 이용한 달콤한 음료가 간판상품이 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음료제조회사는 적절한 가격대를 무기로 가성비를 내세워 시장입지를 더욱 넓혀갈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포화상태로 접어든 식품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웬만큼 특이한 상품은 다 겪어본 상황이다"라며 "디저트 음료는 기존 상품에서 힌트를 얻은 발상의 전환이 통했다. 유사상품 없이 '이 상품이라야만 맛볼 수 있는 풍미'가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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