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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버번 위스키, 트럼프 무역전쟁 희생타
  •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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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EUㆍ캐나다, 버번위스키에 보복
-美 근로자 1만7500여명 타격
-원료인 옥수수 생산도 위축 전망

미국 위스키의 대명사로 불리는 ‘버번 위스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기 레만 미국 증류주 협회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멕시코,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이 미국을 상징하는 위스키 산업에 보복 관세를 적용한다면 이는 위스키 산업 뿐만 아니라 미국 곡물 시장에도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으로 촉발된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 위스키의 대명사로 불리는 ‘버번 위스키’ 시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CNBC는 버번 위스키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라면서 이에 대한 무역 상대국들의 보복 관세는 미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버번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95%가 생산되고 있다. 버번 위스키 산업과 관련된 근로자만 1만7500여명에 이른다.

켄터키 증류주 협회는 “버번 위스키의 원료에 옥수수가 최소 51% 사용되기 때문에, 이 지역 농민들도 버번 위스키 산업 성장의 수혜를 입어왔다”면서 “버번 위스키 생산 재료로 이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 이용량은 지난 2년간 65%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버번 위스키 산업이 엄청난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면 2020년까지 2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켄터키 주의 세금 수익으로 2억 달러가 돌아가는 등 1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미국과 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무역 마찰이 심화되고 관세폭탄에 따라 이 같은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CNBC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1280만달러 상당의 미국산 증류주를 수입했으며, 그 중 위스키는 900만달러 규모에 이른다. EU는 지난해 약 7억8900달러의 미국산 증류주를 수입했으며 미국이 EU로 수출한 증류주에서 테네시, 버번, 라이 위스키가 약 85%를 차지했다.

앞서 캐나다는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는 물론이고 농산물과 위스키 등 미국 공화당 수뇌부의 지역구를 겨냥한 관세 폭탄으로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청바지와 위스키에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다. 중국 역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산 농산물,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 545개 품목에 대해서는 다음달 6일부터 관세를 매길 방침이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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