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조사기관 ‘센터 포 푸드 인티그리티(Center for Food Integrity)’의 조사에 따르면 33%의 소비자들은 푸드 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식품 포장은 '클린 라벨'(Clean Label) 트렌드와 함께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식품 매거진 스페셜리티 푸드는 제조사들은 포장 재료와 라벨, 제조과정에서 세 가지 요건을 고려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세가지는 투명하게 상품을 볼 수 있으면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의 포장, 식품제조과정의 투명한 정보 제공, 신선함을 유지하는 제조 공법 등으로 이에 대한 투자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1. 유리 용기의 투명성과 보존성
제품의 내용물을 모두 볼 수 있는 유리 용기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높다.
세계 환경조사기관인 ‘에코포커스 월드와이드(EcoFocus Worldwide)’는 2017년 조사에서 90%의 소비자들이 맛과 풍미를 잘 보존할 수 있는 유리 용기에 담긴 상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잼과 소스 제조사인 스톤월 키친(Stonewall Kitchen)의 존 스티커 CEO는 "많은 경쟁업체들이 값 싼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함에도 유리병을 고수한 이유는 상품 보존에도 탁월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재사용하는 빈도가 높아 환경보존에도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리용기에 담긴 식품은 제품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제품 구매 이후에도 만족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Direct)의 ‘플라스틱과 유리 용기 비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유리용기에 담긴 상품에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유리용기가 생산단가나 물류비로 인해 조금 더 비싸더라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식품 원료에 관한 투명한 정보
식품 포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다.
현재의 소비자들은 구매할 식품의 생산과정(유기농, NON-GMO 등의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식품 성분과 제조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제조사들에게 라벨과 포장에 원산지 정보, 성분을 포함한 상품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표시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유기농 스낵 제조사인 카시(Kashi)는 제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스토리와 농장주의 사진을 포장에 넣어 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수산물 제조사인 피쉬피플 씨푸드(FishPeople Seafood)사는 포장 뒤에 코드를 소비자들이 스캔하면 수산물의 원산지, 어장, 유통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게 했다.
3. 고압 가공
고압가공(HPP-High Pressure Process)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8년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35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6년간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압가공의 하나인 냉장살균 기술은 식음료 제조과정에서 열을 가하거나 보존제를 넣지 않고, 수압에 의해 살균하는 방법이다. 식품을 보다 자연에 가깝게 가공, 더 신선한 맛과 질, 클린 라벨을 제공하면서도 유통기한을 길게 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HPP 냉압 협의회(Cold Pressure Council)는 제 3의 기관을 통한 HPP 인증마크 제도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 제조사들에게는 인증마크를 획득해 상품의 맛과 질을 강조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HPP 시장은 신선한 식음료를 원하는 웰빙 트렌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HPP 기술을 적용하기 좋은 상품들은 냉장 유통되는 쥬스, 딥, 소스, RTE 간편식, 육류, 해산물 등의 식품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