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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물이력제, 비대면 시대에도 식탁 안전 지킨다
  • 2021.05.28.
코로나19 이후 식품 구매 패턴 비대면 위주로 변화, 수산물에도 영향
일본 원전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
수산물의 유통 이력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수산물이력제 중요성 커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생활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유통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소비가 전례 없이 증가하면서 비대면 방식으로도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수산물과 같은 신선식품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검증된 제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수를 태평양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일방적으로 밝히면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 정부 및 지자체, 어업종사자 등은 물론 국제사회도 우려와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가 먹는 수산물의 안전성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고 일본산 수산물에 관한 불안감이 증가함에 따라 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수산물이력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비대면 소비 증가,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수산물이력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 시대는 더욱 앞당겨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4% 급증한 15조 89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5조 8912억 원)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특히 비대면 거래가 급증한 음식 서비스, 식음료품 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 333억 원을 기록, 전년 동월(1조 2524억 원)대비 62.4% 급증했으며, 음·식료품 거래액은 1조 9877억 원으로 전년 동월(1조 6409억 원) 대비 21.1% 늘었다.

온라인 소비가 증가한 만큼 직접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구매하는 일은 소비자에게 더욱 중요한 일이 됐다. 특히 수산물 분야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 방류 소식으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구입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하되,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서 수산물이력제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

▶수산물이력제,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

수산물 이력제[해양수산부 제공]

수산물이력제란, 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 과정을 기록하고 관리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제도로, 요즘과 같은 비대면 시대에 수산물의 선택과 소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우리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수산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수산물이력제를 시행 중이다.

수산물이력제를 활용하면 특정 수산 식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의 발생 원인과 단계를 보다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제품 회수 및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어 피해 범위도 최소화된다. 제품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자의 불안감 해소도 덜어줄 수 있다.

생산자의 경우에는 수산물이력제 참여를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쌓고, 자사 상품 및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다. 현재 수산물이력제는 자율 참여방식으로 운영 중이나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굴비’와 ‘생굴’의 경우에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의무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물의 유통 이력은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를 이용해 간편히 알아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수산물의 유통 이력은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 접속한 다음, 수산물 이력조회 검색창에서 제품 포장의 이력번호 13자리를 입력해 내역을 확인하면 된다. QR코드 촬영으로도 조회가 가능하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수 방류 결정으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려면 생산자가 이력제 참여를 통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또한 제품 구매시 이력정보 확인을 통해 보다 안심하고 수산물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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