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라떼 [123RF]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프랑스의 카페 문화가 최근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단조롭던 커피 메뉴들은 세계 각지로부터 도착한 다양한 원두를 사용한 메뉴로 바뀌고, 인테리어는 보다 화려하고 새로워지고 있다. 전통적인 프랑스 카페의 모습도, 미국의 대형 체인 스타일도 아닌 독창적인 카페 문화다. 이른바 '네오카페(Neocafe)'라 불린다. 현재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카페 중 상당수가 아시아에서 기원했거나 아시아의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다.
일본인이 설립한 아라비카 카페(% Arabica)나 패션 브랜드에서 시작해 카페로 사업을 확장한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파리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여러 체인점을 운영한다.
파리 11구에 위치한 'Kape'에서는 시그니처 제품 ‘우베 라떼 (Ube Latte)’가 인기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곳의 모든 메뉴는 필리핀의 음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라비카 원두 역시 필리핀에서 공급받는다.
현재 파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생 브랜드인 누아 커피(Noir Coffee) 역시 아시아 콘셉트로 매장을 꾸며놓았다. 고품질 원두를 활용해 전통적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카페오레의 범주를 넘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말차(Matcha)와 같은 동양의 차를 기반으로 한 창의적인 음료들이 많다.
현지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한국인 관계자는 파리 무역관을 통해 “한국의 약과, 흑임자, 찹쌀떡, 깨 등을 활용한 디저트류가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며,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메뉴나 인테리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제 프랑스 소비자들은 에스프레소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풍미의 커피와 새로운 종류의 디저트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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