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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 양파? 슈퍼푸드계의 ‘샛별’ 히카마, 그 정체는?
  • 2016.11.23.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언뜻 보기엔 마늘을 닮았지만, 마늘보다는 투박하고 감자에 더 가까운 형태의 작물. 이 작물의 이름은 ‘히카마(Jicama)’로, 지난 2012년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선정한 ‘세계 2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된 슈퍼푸드계의 샛별입니다.
당뇨병, 대장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입니다.
▶ 히카마? 마늘일까, 감자일까= 멕시코와 중남미가 원산지인 히카마의 별명은 ‘멕시코 감자’입니다. 멕시코에선 ‘얌빈’이라고 부르는데, 멕시코 감자라는 별명보다는 얌빈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얌빈의 빈(bean)은 히카마가 별명처럼 감자류가 아닌 콩과의 덩굴성 열대작물임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콩과의 열대작물이라고 히카마의 열매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히카마는 잎과 열매, 줄기 등에는 살충 성분이 함유돼 있어, 일반적으로 뿌리 부분만 식용하고 나머지는 가루를 내 천연 살충제로 사용합니다.

▶ 히카마, 못생긴 겉과 다른 알찬 속= 겉은 투박하고 울퉁불퉁하지만, 히카마의 속은 몸에 좋은 영양분으로 가득찼습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면서도 단맛을 내는 이눌린 성분이 풍부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그만입니다. 이때문에 단맛을 가까이 하기 힘든 당뇨병 환자들에겐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설탕’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눌린의 효능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대장에 아세트산, 프로피온산, 부티르산 등을 생성해 대장암 예방을 도우며,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히카마에는 비타민 AㆍBㆍC 등이 함유돼 있습니다. 비타민C의 경우엔 하루 권장 섭취량인 약 100㎎의 20%(20.2㎎)가량이 들어있죠. 아울러 히카마는 100g에 38㎉에 불과한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 볶아 먹고 튀겨 먹고…무궁무진한 식재료 히카마= 히카마의 식감은 무와 감자의 중간으로 아삭하면서도 즙이 많고 단단하지 않습니다. 겉보기와 달리 껍질은 바나나처럼 부드럽게 벗겨져 손질하기도 쉽죠. 그저 양쪽 꼭지를 제거한 뒤 가장자리부터 껍질을 벗기면 끝입니다.
히카마를 식재료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선 스프링롤의 속 재료로 사용합니다.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인데요.
원산지인 멕시코에선 주로 생 히카마를 잘라 소금, 칠리 파우더 등을 뿌려 먹거나 샐러드, 수프에 넣어 먹습니다. 또 볶음 요리를 만들 때 함께 볶기도 하고, 바삭하게 칩을 만들어 간식으로 섭취하기도 합니다. 피클, 깍두기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 히카마, 어디서 살 수 있지?= 생소한 이름에 생김새를 가진 히카마.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재배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3~4년 전부터 강원도 철원, 삼척 등에서 시험 재배에 나선 이후 충북 충주, 경기 북부 등지에서도 히카마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터넷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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